채권자 A는 B에게 5000만 원의 물품대금채권이 있으나 B는 이를 갚지 않아 물품대금 청구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하였다.

이후 A는 B가 제3채무자 C에게 가지고 있는 물품대금채권에 대하여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받았다. 

A는 C를 상대로 추심금 청구소송을 제기하였으나 C는 이전에 B가 제기한 물품대금 청구소송이 계속중임을 이유로 추심금 청구소송은 민사소송법 제259조에서 금지하는 중복된 소제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채무자가 제3채무자를 상대로 제기한 이행의 소가 법원에 계속되어 있는 경우에도 압류채권자는 제3채무자를 상대로 압류된 채권의 이행을 청구하는 추심의 소를 제기할 수 있고, 제3채무자를 상대로 압류채권자가 제기한 추심의 소는 채무자가 제기한 이행의 소에 대한 관계에서 민사소송법 제259조가 금지하는 중복된 소제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하여 채무자가 제3채무자를 상대로 제기한 이행의 소가 아직 취하·각하 등에 의하여 소송 계속이 소멸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후 제기된 압류채권자의 제3채무자에 대한 추심의 소가 민사소송법 제259조가 금지하는 중복소제기가 아니다.

다만, 채권에 대한 압류 및 추심명령이 있으면 제3채무자에 대한 이행의 소는 추심채권자만이 제기할 수 있고 채무자는 피압류채권에 대한 이행소송을 제기할 당사자적격을 상실한다(대판 99다23888).